김현욱 아나운서의 Formula 1 이야기 - 5 Formula One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F1 자동차 경주대회로 인한 다양한 영역의 파급효과에 대해 논평한 신문 기사 내용입니다.

F32.jpg『중국 상하이(上海)시가 국제적인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1(F1)을 도시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나섰다. 지난 10 14~16일 상하이 자딩구(嘉定區)의 상하이 국제자동차경주장(SIC - Shanghai International Circuit)에서 열리는 F1 자동차 경주대회 중국 상하이전을 '메이드 인 상하이'의 국내외 판촉에 이용한 것이다. 16일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드라이버는 프랑스 르노(Renault)자동차팀의 페르난도 알론소(Fernando Alonso)였지만 진정한 승자는 상하이 비즈니스업계라고 할 수 있다.

F1(Formula 1)은 올림픽, 월드컵 축구와 함께 3대 국제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매년 연인원 8억명이 각국을 돌며 치르는 F1의 중계방송을 시청한다.(국제자동차연맹 FIA 추산)

상하이는 시당국과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SIC가 손을 잡고 대회 개최 한 달 전부터 치밀하게 F1 붐을 조성했다. 현지 기업도 SIC와 함께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9월 초부터 'F1 보러가자' 는 광고 깃발이 상하이 시내를 관통하는 주요 고가도로 곳곳에 수백 장씩 내걸렸다.

F31.jpg상하이와 인근 저장성(浙江省) 등지의 자동차 관련 기업과 관광상품 제조 기업 100여 곳이 SIC F1 상품 공동 판매망에 가입했다. SIC는 상하이 푸둥(浦東)의 고급 백화점에 초대형 F1 전문매장을 냈다.

경주장에는 외국인 관중을 대상으로 면세점도 열었다. 상하이의 '청담동' 이라 할 만한 최고급 음식, 쇼핑가인 신톈디(新天地)에선 대회기간 내내 F1 공식 시계 브랜드인 스위스의 명품 태그호이어(Tagheuer) F1 상하이전을 결합한 홍보 판촉 행사가 진행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열기를 중국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데 상하이 F1 을 활용했다. IOC위원장이 다른 스포츠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다고 상하이 일간지 동방조보(東方早報) 는 전했다. 위즈페이(郁知非) SIC 부대표는 "올림픽의 베이징과 F1의 상하이가 손잡은 것은 두 대회에 모두 이익일 뿐 아니라 중국 스포츠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F30.jpgSIC는 경기장을 찾는 관중에게 보온방석과 비가 올 때를 대비한 방수(防水) 망원경을 제공하고, 외국인이 많이 오는 점을 고려해 외국어로 중계를 들을 수 있는 이어폰 겸 귀마개도 나눠줬다.

또 셔틀버스 1500대를 동원해 관중을 실어날랐다. 이런 준비는 모두 상하이의 서비스 수준이 국제적이라는 것을 F1을 통해 알리려는 의도라고 SIC는 밝혔다.

결승전엔 홍콩 영화배우 성룡(成龍)이 축가를 불렀는데, "성룡을 부른 것은 그가 서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중국계 스타이기 때문" 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F1을 상하이의 '동네잔치' 가 아닌 세계를 향한 홍보 기회로 삼으려는 치밀한 계산을 엿볼 수 있다.

상하이시와 기업계는 F1 비즈니스에 '올인' 한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중국 신화통신은 상하이가 F1으로 엄청난 유,무형의 경제적 소득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F1을 보러 경주장을 찾은 관중은 27만명, 이 가운데 3분의 1은 외국인, 3분의 1은 중국 내 외지인(外地人)이었다.

F29.jpg상하이 주민은 나머지 3분의 1에 불과했다는 것이 SIC의 집계다. 주최 측은 F1 입장권 판매 수입 외에 TV 중계권료 1900만달러와 TV 광고비, 주차료 등을 포함해 최소 500만달러의 흑자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호텔업계, 관광업계, 요식업계 등의 수입을 감안하면 상하이시가 거둔 전체적인 이익은 15000만달러를 웃돈다는 분석도 현지 언론에서 나왔다.

 이번 F1 대회에 상하이 시내 호텔은 방값이 정상가격에 비해 최고 80~100%까지 올랐다. 일부 5성급(星級) 특급호텔은 1박에 정가 3배가 넘는 400달러를 받았다. 그럼에도 투숙률은 100%에 가까웠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경주장 인근 호텔은 아예 예약창구를 닫았다. 상하이 인근 쑤저우(蘇州)샤오싱(紹興) 등 주변 도시 호텔까지 호텔방이 동났고 숙박료가 50% 폭등했다. 경주장 부근은 하루종일 교통을 통제했다.

F28.jpgF1은 상하이시의 외국자본 유치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경주장 근처엔 홍콩자본이들어와 특급호텔을 짓고 있다. F1 대회 진행을 위해 상하이를 찾은 국제자동차연맹(FIA) 관계자들은 "F1 대회를 이렇게 철저하게 개최도시 전체의 비즈니스와 연관시켜 활용한 경우는 처음 본다" 고 입을 모았다.

상하이가 올해 F1 비즈니스에 전면적으로 뛰어든 것은 상하이에서 처음 열린 F1 대회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덕분이다. 대회 3일간 경주장에 입장한 내외국인 관중은 26만명이었다.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은 F1을 보러오는 독일인을 수송하기 위해 상하이에 특별기 4편을 운항했을 정도다.

F1 을 관전하러 입국한 외국인 상당수는 대회 이후 쑤저우와 베이징까지 관광한 것으로 파악됐고, F1 공식 스폰서인 '중국석유화학(SINOPEC)' 브랜드 500여매체를 통해 세계 200여개국에 노출됐다고 중국 해방일보는 전했다.

F33.jpg상하이의 F1 열기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F1 대회가 열렸을 때 출시된 '상하이 F1 기념 코카콜라' 는 구입한 사람들이 마시지 않고 보관했다가 요즘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1캔당 최고 20위안(2600)씩 가격을 붙여 내놓는다. 콜라 1캔은 시중에서 2위안 정도이므로, F1 덕분에 가격이 10배로 뛴 것이다.

상하이시는 이런 분위기를 활용해 앞으로도 매년 F1 대회를 통해 '상하이 = 아시아의 디트로이트' 로 인식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상하이 국제자동차경주장이 자리잡은 자딩구는 중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업체인 상하이 폴크스바겐(上海大衆) 등 주요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밀집한 자동차 공업단지다.

상하이시는 이 지역을 완성차 공장, 부품업체, 신차 및 중고차 자동차거래시장, 수리센터 등이 결합된 종합자동차단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상하이시는 매년 상하이에서 F1 대회를 개최해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자딩(嘉定)지역의 상징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F27.jpg상하이에선 F1 외에도 1년 내내 각종 국내외 자동차경주대회가 열린다. 상하이 국제자동차경주장은 경주로(競走路) 자체를 상하이를 상징하는 '()' 자 모양을 따서 건설했다. 위즈페이 부대표는 "외국인은 물론, 중국인 100명 중 1명만 자동차경주에 관심을 보여도 1000만명이 넘는다" "이런 관심을 잘 이용하면 상하이는 엄청난 유,무형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이 거대한 스포츠 마케팅 시장인 "2010 코리아 그랑프리(2010 Korean Grand Prix)" 10 22일부터 열리게 됩니다. 현재 82%의 공정을 마치고 8월 내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또한 교통과 숙박 등 매니아들을 맞을 준비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하네요.

회당 관객 동원수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놓고 볼 때 월드컵을 넘어선다고 알려진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개최국인 우리나라가 점하는 위치는 과연 어떻게 될지 사뭇 기대됩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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